한시_조발인산

날짜
2020.06.18
조회수
2719
등록자
관리자
早發麟山 (조발인산)
三旬父子暫相依 삼순부자잠상의 身世艱難兩自悲 신세간난양자비
彈鋏可堪歸去日 탄협가감귀거일 催鞭不似到來時 최편부사도래시
林間宿露啼禽怨 임간숙로제금원 柳外晴絲乳燕遲 류외청사유연지
物色自然傷旅抱 물색자연상여포 僕夫何事問程期 복부하사문정기

한 달 동안 부자가 서로 의지 하니
한 세상 어려움에 절로 슬프구나.
영달을 위해 돌아갈 날을 견디어 내고
채찍을 재촉하지만 올 때 마음 같지 않구나.
숲에서 이슬 맞고 자는 새 울음 야속하고
맑게 갠 버들가지 가지엔 어린 제비 더디나네.
물색과 자연은 마음 아픈 나그네 안아주는데
하인은 무슨 일로 돌아갈 날 묻는고.

* 1573년 (선조6년) 백호공 부친인 절도공께서 탄핵을 받아 회령도호부사를 파직당하고
인산에 유적되어 계실 때 그곳에서 한 달 동안 아버지를 모시고 떠나올 때 지은 시로
불우한 환경에 처해 있는 슬픈 감정을 시로 읊으셨다.
이제 부자가 헤어져 돌아갈 날이 되었는데 육친에 대한 슬픈 정 때문에
새 울음조차 야속하게 들리고 마음은 아플 수 밖에 없었다.
공에게는 호기도 있었지만 눈물 어린 정감도 있었다.